미 재무부 고위 관리가 외교 당국자가 아닌 통일부 차관을 만난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논의 내용이 관심을 모았다.
맨델커 차관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전담하는 인사여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우리 정부의 북한 지원이 대북 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두 차관의 만남과 관련해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남북관계 및 평창 올림픽 준비상황 등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우리 측은 미국의 우려 사항 등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미국 측은 이번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멘델커 차관은 25일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협의를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미국의 신규 대북 독자제재 조치 등 대북제재와 북핵문제를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