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이는 '3철'…선거 앞두고 시작된 '文 마케팅'

2월 6일 양정철 북콘서트에 출동하는 전해철과 이호철…"함께 무대에 오를 수도"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문재인 마케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북콘서트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참석한다.

전해철 의원실 관계자는 "전 의원과 이 전 수석 등이 모두 양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별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양 전 비서관의 책 출간을 축하해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과 이 전 수석이 무대에 올라 양 전 비서관과 함께 대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게 진행되겠지만, 전 의원과 이 전 수석이 함께 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9 대선' 이후 '3철'이 함께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페이스북에 백의종군을 선언한다는 글과 함께 출국했었고, 이 전 수석도 국내에서 조용히 지냈다. 전 의원도 의정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3철' 프레임을 부담스러워하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강력한 경쟁상대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상대로 전 의원이 필승의 카드를 꺼내든 모양새다.

친문의 핵심 그룹인 '3철'의 만남을 통해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원내 영향력이 약한 이재명 시장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읽힌다.

양 전 비서관은 북콘서트 이후 다시 해외로 출국할 계획이다. 주변에서는 정계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언도 있지만, 당분간은 해외에 더 체류하며 향후 행보를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장 출마설이 돌았던 이 전 수석은 그동안처럼 조용한 행보를 이어간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 남겠다는 그는 물밑에서 여권의 지방선거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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