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예정에 없던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화재사고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 회의에서 "제천화재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진압됐지만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 화재에 생명 유지장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면밀히 살펴 유가족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해달라"며 "이송한 중환자들도 인근 병원에서 장비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청와대는 화재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피해 상황을 속속 파악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또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해 화재진압에도 최선을 다하라"며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안내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화재 현장에는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도착해 수습에 나섰다.
김 장관은 피해가 커지자 이날 오전 헬기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해 화재수습 상황을 지휘하고, 부상자들의 치료와 사망자들의 장례 절차도 챙기고 있다.
송 장관은 지역 책임부대인 39사단의 최대 지원을 지시했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수사, 경비국장 등과 함께 헬기를 이용해 현장 조치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행정안전부는 5개 중앙 부처·청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단을 파견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행안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경찰청, 국토교통부 관계자로 구성된 범정부 현장지원단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밀양 화재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다.
이날 오전 7시 29분쯤 밀양 세종병원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33명이 숨지는 등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1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