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처남 부인 12시간 조사…다스 실소유주 수사 가속도

이명박 전 대통령.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댁'인 다스의 2대 주주 권영미씨를 12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하는 등 다스의 실소유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5일 경주에 있는 다스 본사와 관계사인 금강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다스 지분 상속 과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권씨는 2010년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다스의 지분 48.99%를 소유한 남편 김재정씨가 사망하자,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대신 냈다. 또 다스 지분으로 청계재단에 5%를 기부했다.

굳이 다스 지분을 처분하면서 1대 주주 자리를 내려놓은 권씨의 결정은 상식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당시부터 나온 이유다.


권씨의 남편 김재정 씨가 1985년 서울 도곡동 땅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와 공동명의로 사들였을 뿐 아니라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을 세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권씨에 대한 조사는 관련 수사의 속도를 더욱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엮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또 권씨가 2010년 당시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2009년 다스의 매출을 고의로 축소 신고해 지분 가치를 떨어뜨리는 식의 탈세를 저지른 의심 정황을 포착해 권씨에게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청와대가 권씨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며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책 문건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와 조카 이동형씨가 다스의 경영 실권을 놓고 다투는 정황이 담긴 다스 내부자의 녹취 파일을 대량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에서 이씨는 사촌 형이자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이동형씨를 내리 까는 듯한 분위기에서 직원 인사에도 전권을 쥔 듯한 발언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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