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 그래도 목표는 '8·4·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개막 앞두고 결단식

24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지용 선수단장이 이기흥(왼쪽) 대한체육회장에게 전달받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박종민기자
갑작스러운 남북 단일팀 구성과 올림픽 출전권 불발 등 여러 논란에도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종합 순위 4위를 향해 뛴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이날 결단식은 최근 갑작스러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구성,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 참가 예정이던 노선영의 참가 자격 미달로 인한 출전 불발 등 선수단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하지만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 등으로 불참한 스노보드 등 일부 종목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해 뜨거운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도 자리해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국무총리는 “30년 만에 우리 땅에서 열리는 값진 올림픽이자 3차례 도전 끝에 유치한 귀한 올림픽”이라며 “선수들이 선전하고 국민이 단합해야 평창올림픽이 성공한다. 선수 여러분의 성공이 곧 평창의 성공”이라고 최선의 경기력을 당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 주도로 이뤄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향한 질타를 의식한 듯 대회 후 동계종목 실업팀 창단과 대학 특기자 입학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민기자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도 “스포츠가 감동적인 것은 결과 때문이 아니다. 메달의 빛깔과 수가 아닌 과정에 숨겨진 땀과 눈물을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하겠다”면서 “가슴을 펴고 나가서 정정당당히 실력을 겨뤄달라”고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출전권을 얻어 최대 규모인 약 150여명의 선수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최종 선수단 규모는 이달 말까지 열리는 일부 종목의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나서는 만큼 목표로 역대 최고다. 1988년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순위 4위를 노린다.

김지용 선수단장은 “이 자리에 있는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만으로도 이미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그동안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 개최국의 위상을 드높여 달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종목별로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 마련된 선수촌에 차례로 입촌해 열전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은 2월 8일 오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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