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女 아이스하키 및 동계 종목 실업팀 창단 돕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단일팀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동계 종목의 실업팀 창단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가해 격려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선수들을 지원하고 동계올림픽 육성에 힘을 쏟겠다"면서 "단일팀으로 뛰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포함한 동계 종목의 실업팀 창단과 동계 유망주의 대학 특기생 입학을 돕겠다"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으로 꾸려진다. 매 경기 3명의 북한 선수가 대표팀에 참가해 경기를 소화한다. 북한은 25일 감독 1명과 선수 12명, 지원 인력 2명을 동 총 15명을 파견해 한국 선수단과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단일팀 구성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단일팀을 꾸리면 그동안 올림픽만 바라보고 훈련에 매진했던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을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았다.

특히 이 총리는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고 우리 팀은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라며 "우리 팀은 올림픽에서 한두 번이라도 이기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이 총리는 이후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고 이를 기자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었다"며 "진의를 제대로 설명해 드리지 못했고 그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 총리는 이날 격려사에서도 앞선 발언을 의식한 듯 동계 종목의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긴장감이 넘치는 한반도의 숨통이 트이고 앞서가는 기술이 세계에 발신되면 대한민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선수들의 성공을 위해 성심껏 뒷바라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위원장은 축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잘 알고 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대표 선수들의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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