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走馬加鞭(주마가편·달리는 말에 채찍질)'이라는 사자성어를 적고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털에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층과 반(反)지지층들의 '평창올림픽' 대 '평양올림픽'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문 대통령을 위한 '생일 선물'을 준비한다며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최근 자유한국당 등을 중심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라는 비판이 가해지자 청와대 측이 "이해할 수 없다"며 "평창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고 한 데 따라서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정오, 오후 2시, 오후 4시 등 두 시간 마다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기로 했다.
반작용도 즉각 일어났다. 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평양 올림픽'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면서, 한때 '평창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검색어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한 팬카페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18곳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번개 모임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