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 신당 당명 공모? '보수수구대연합당' 추천"

- 安 최후통첩? 그대로 돌려주겠다, 그쪽이 나가라
- 劉와 손잡고 햇볕정책 폐기? 호남의 배신자
- 2월 4일 전당대회 저지 안되면 6일 신당 창당할 것
- 안철수는 유승민에 미치지 못해, 족탈불급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해당 행위 그만하고 통합의 협력을 하시든지 아니면 나가셔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사실상 이런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시한을 이번 주말로 딱 못박았습니다. 그 시한 넘기면 어제 열려다가 멈춘 거 있죠.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는 겁니다. 안철수 대표의 최후통첩에 대해서 통합 반대파죠. 박지원 전 의원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안녕하세요. 통합 반대파가 아니고 개혁신당 창당파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저쪽도 개혁신당이에요. 이름이.

◆ 박지원> 우리가 하니까 따라왔더라고요. 거기다가 통합 하나 붙여가지고.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최후 통첩을 오늘 아침 박지원이 안철수에게 그대로 보내드립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박지원> 통합하지 말고 하려면 나가서 해라.

◇ 김현정> 우리보고 나가라 마라 최후 통첩하지 마라. 통합하고 싶으면 그쪽이 나가셔라... 시한은 이번 주입니까?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똑같이 되돌려서 최후 통첩하겠다는 이 말씀.

◆ 박지원> 할 말은 해야지요. 안철수 대표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합니까?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대표시니까 그런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박지원> 우리는 이미 안철수 대표를 대표로 인정 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는 우리를 속이고 당헌당규를 불법으로 적용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인정할 수 없고 나가서 해라 그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물론 지금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불법적인 행위 한 거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다 적법하게 해 왔다고 하지만 지금 박지원 전 대표께서는...

◆ 박지원> 그것이 안철수의 한계인 것입니다.

◇ 김현정> 그것이 한계라고요? 그건 무슨 말씀이실까요.

◆ 박지원> 아니, 의원총회에 와서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고 연합연대 하자 이렇게 해서 의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중진들에게도 의원들에게도 쭉 계속 그런 얘기를 하다가 어느 날 불쑥 통합을 선언하고 또 당무회의는 불법으로 소집해서 가결을 하고, 전 당원 투표는 당헌당규를 무시해서 자행했고 이런 것들이 잘못이죠.

◇ 김현정> 그것이 한계다. 그러고도 불법 아니라고 하는 게 한계다 지금 그 말씀을 하신 건데.

◆ 박지원> 그렇죠. 내로남불이죠.

◇ 김현정>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로남불이다. 그런데 박 의원님 어쨌든 지금 당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건 안철수 대표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박정희, 전두환식 독재정치를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까지. 어쨌든 이번 주까지 최후통첩을 해 놓으신 상태입니다. 통합 반대하시는 분들, 개혁신당 분들이 안 나가시면 징계위원회 열어서 제명까지도... 제명은 아니겠군요. 제명을 하면 비례대표 분들이 좋아하시니까 제명은 아니고 당원권 정지가 내려질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 박지원> 당 대표는 긴급한 사항에 대해서 당무회의를 열어서 당원권 정지를 할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자기들이 먼저 했기 때문에 징계를 하려면 셀프 징계를 해야지 멀쩡하게 당을 지키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 하는 사람들에게... 정당법상 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당적을 가지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당을 하면 이중 당적을 허용하지 않는 거예요. 그 자체도 모르는 그런 무지한 사람들이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막무가내다. 안철수 정치, 새 정치가 헌 정치로, 구정치로 타락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 당무위원회 열어서 당원권 징계라는 걸 내린다면 만약 내린다면 주말까지 시한을 박았으니까요. 그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박지원> 아니, 어제 당무회의에서 하겠다고 했잖아요. 왜 못 했습니까? 여론이 나쁘니까 못 했죠. 이제 주말까지 해라 공갈치는데 그 공갈, 협박에 넘어갈 박지원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징계를 해 주면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릴 겁니다.

◇ 김현정> 대단히 또 감사하실 것 까지는 뭘까요.

◆ 박지원> 감사하죠.

◇ 김현정> 왜요?

◆ 박지원> 나쁜 사람들이 좋은 정치 하라고, 나가서 하라고 하면 해야죠.

◇ 김현정> 오히려 그렇게 할 경우에는 여론이, 안철수 대표나 통합파에 더 등을 돌릴 거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다 이렇게 보시는 걸까요?

(사진=자료사진)
◆ 박지원> 그렇죠. 안철수의 나쁜 정치가 좋은 정치를 마치 그레샴의 법칙(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처럼 구축하는 거죠. 쫓아내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안철수 대표는 이런 말씀 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면서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입당 선언문 둘째 줄에 보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의 결합을 통해 약자의 눈물을 닦는 민생정치를 구현한다라고 돼 있는데 진짜 이런 입당 선언문에 있는 통합정치를 실현했는지 묻고 싶다, 오히려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호남을 지금 고립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시더라고요.

◆ 박지원> 안철수야말로 호남의 배신자죠.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는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하겠다, DJ의 정책 이념을 계승하겠다, 나중에는 국민의당 자체가 DJ라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하고 이제 와서 유승민과 손 잡고 제 일성이 뭐였습니까, 유승민의. 햇볕정책을 폐기하라, 탈 호남화하라 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 언급에 대해서는.

◆ 박지원> 아니, 말 해 놓고 이미 던져놓고 이제 호남을 달래기 위해서 수정하는 것은 뭐가 진심입니까?

◇ 김현정> 뭐가 진심이겠는가.

◆ 박지원> 그분들은 그 기조가 그게 깔려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광주에 방문해서 얼마나 냉대를 받았습니까?

◇ 김현정> 유승민, 안철수 두 대표 말씀하시는 거죠. 어제 그 두 대표가 가서 광주 방문한 것에 대해서 여론을 조사 좀 해 보셨어요?

◆ 박지원> 어제 갔는데 여론조사 할 필요도 없고 르뽀 기사를 보더라도 냉랭했습니다.

◇ 김현정> 냉랭했습니까?

◆ 박지원> 물론 유승민 대표는 처음 오신 분이기 때문에 TV에서 봤다 이런 환대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안 선생은 어디 갔냐.

◇ 김현정> 안 선생? 안철수 대표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네. 안 선생은 여기 광주에 갔으면 광주에 있어야지... 같이 못 돌아다녀요.

◇ 김현정> 같이 못 돌아다녀요?

◆ 박지원> 못 돌아다녔으니까 양동시장에 유승민 대표 혼자 갔죠.

◇ 김현정> 여론이 그 정도로 싸늘하다,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이 박지원이가 대구시장에 가면 엄청난 환대를 받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당의 일부 당원들이 박지원 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같은 거 열었더라고요.

◆ 박지원> 그건 여기서 대변인이 무슨 소리 하니까 광주 모 의원 보좌관이 시켜서 몇십 명 동원해서 기자회견 하고 전라남도에서는 사무처장 안철수 직계가 내려가서 회견 하려다가 쫓겨나고 그랬어요. 그걸 가지고 그러면 안철수 정계 은퇴하라, 우리 국회의원들이 하는 소리는 안 들리고 동원해서 2, 30명 하는 것은 들리는 그런 노컷 뉴스가 돼서는 안 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 의원님, 아주 솔직하게 말해 보죠. 안철수 대표가 지금 통합 반대파들 나가라고 요구하려면 최소한의 성의 즉 비례대표 의원들, 비례의원들 의원직 유지하고 나갈 수 있도록 그런 출당의 조치, 합의이혼이라고 표현들 하더라고요. 그 정도 전제, 그 정도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합의이혼이라고 하면 좀 기분 안 좋은 용어고요. 합의 분당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성의 여부를 따질 게 아니라 우리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저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물리적 방법으로 저지하는 게 아니라 합법적 방법으로 저지를 해 보고 그래도 당권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이기 때문에 그걸 강행한다고 하면 우리는 2월 6일, 새로운 개혁 신당을 창당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대로 국민의당에 남아 있으면서 또 당은 창당하는 이런 형식이 잘 상상이 안 되네요.

◆ 박지원> 그건 정당법상 정당이 창당될 때까지는 창당준비위원회는 합법적입니다.

◇ 김현정> 그렇기는 하죠.

◆ 박지원> 당적을 가질 수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가지고 가겠다. 지금 유승민 대표는 제2의 김현아는 안 된다. 비례의원들 원치 않는 분들 놔 드려라 반대 입장이신 것 같고.


◆ 박지원>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거예요. 정치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으로 안철수는 유승민에게 족탈불급이다, 설사 통합을 하더라도 유승민은 그렇게 고차원의 정치를 해요. 나는 보수다. 그러나 합리적인 진보하고 함께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서 비례대표도 출당시켜줘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자기는 민주당에다 요구해서 경남도 의원, 부산 기초의원들을 그렇게 찾아왔어요. 그런데 자기가 할 때는 안 해 준단 말이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지원> 그러니까 안철수의 새 정치는 욕심쟁이 정치다, 저는 그렇게 정의합니다.

◇ 김현정> 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 족탈불급이다. 두 사람의 급이 다르다 이런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 박지원> 그러니까 국민 여론조사에도 그렇잖아요. 두 당이 합당하면 누가 대표가 되어야 되느냐? 유승민 34, 안철수 17.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박지원> 우리 김경진 의원이 말한 대로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대표의 반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 하는 게 그런 얘기를 지적한 거예요.

◇ 김현정> 박지원 의원님, 지금 통합파가 신당 당명공모를 어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보니까 또 통합에 반대하시는 분들, 지금 개혁신당이라고 표현해 달라고 하셨는데 그쪽 분들도 이름 공모하고 계시고 공교롭게도 양쪽이 동시에 하고 계시더라고요.

◆ 박지원> 동시에 할 수밖에 없죠. 우리가 통합을 반대하지만 그분들이 계속 불법적으로 진행시키고 있고 아까 말씀한 대로 당권파이기 때문에, 칼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5개월 남은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국민의당 안철수의 이름으로는 우리가 출마할 수 없다. 그러니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갈 수밖에 없다.

◇ 김현정> 그래서 제가 하나 여쭙고 싶은 것은 좋은 이름 아이디어 좀 있으세요?

◆ 박지원> 우리 당은 공모를 해서 8시 회의에서 아마 결정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쪽 당에다가 특별히 추천하고 싶으신 건 없는 거죠?

◆ 박지원> 그쪽은 관심 없어요. 보수수구 대연합당이라고 하면 될 거예요.

◇ 김현정> 아이고, 예. 저는 박 의원하고 인터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마는 오늘처럼 이렇게 냉담하게 당을 평가하시는 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정체성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예,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좀 나눠야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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