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이 씨를 불법자금 조성 혐의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의 이씨 소환은 지난 17일 '다스 비자금 120억원'과 관련 이 씨가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로 있는 다스 협력업체 IM과 SB글로벌로지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엿새만이다.
SB글로벌로지스 또한 다스로부터 생산품의 포장이나 운송 등의 일감을 몰아받아 성장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다스의 횡령 자금으로 지목된 120억 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씨가 다스의 비자금 120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정황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M은 이 회장의 증여세 9억 원 포탈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2009년 이상은 다스회장이 대표이사 가수입금 명목으로 2009년 세차례, 2010년 한차례 등 모두 네 번에 걸쳐 9억원을 IM에 입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상은 회장이 실질적인 사주이고, 다스의 이사가 이동형씨인데 굳이 이런 회사(IM)를 설립할 이유가 없다"며 "다스가 남의 것이기 때문에 아들을 좀 먹고 살게 해주려고 다스의 협력사를 설립했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9억원을 입금시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또한 다스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21일 다스의 리베이트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내부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직원들의 통근버스 용역 업체인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30만원씩 3년 정도 72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리베이트가 문제가 되자 부하직원에게 '니가 총대 메라'며 덮어씌우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이 직원은 이 사실을 MB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달했으나 묵살당했고 총대를 메는 것을 거부한 대가로 3년간 인사 불이익을 당하다 견디지 못해 다스를 떠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씨가 사촌형 김모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도 리베이트를 6억3000만원 받았다는 점, 김씨가 2016년 3월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씨가 이상득 전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리베이트 의혹과 다스 비자금 120억원의 성격을 밝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