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김 모(54)씨가 21일 숨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일 불이 난 직후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한 채 구조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21일 오후 1시 19분 쯤 끝내 숨졌다.
김 씨의 사망으로 방화에 의한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김 씨 외에도 다른 부상자들 역시 3도 전신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상태가 위중한 상태다.
앞서 전날 새벽 3시쯤 종로구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에서 방화 피의자 유 모(53)씨가 불을 내 1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전남에서 서울로 여행을 온 세 모녀를 비롯한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 씨는 여관 주인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화한 뒤 "내가 불을 질렀다"며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유 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