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사전점검단 일행은 육로를 통해 내려와 서울역에서 KTX에 오른뒤 낮 12시50분쯤 강릉에 도착했다.
강릉역 주위에는 현 단장이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몰려든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경찰은 현 단장을 포함한 북측 사전 점검단이 KTX에서 내려 버스에 탑승하는 경로 주변에 100여 명의 병력을 투입, 폴리스 라인을 구축하는 등 삼엄한 경계에 나섰다.
현 단장 일행이 도착해 경찰의 통제선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자 강릉역을 찾은 수백여 명의 시민과 열차 이용객들은 환영했다.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으며 휴대전화에 현 단장 일행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민 김연기(79)씨는 "북측 점검단이 강릉에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 눈으로 보기 위해 직접 나왔다"며 "평화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측 점검단은 강릉의 한 호텔에서 점심을 한 뒤 강릉 아트센터로 이동해 사전 검검을 한 뒤 1천500석 규모의 황영조 체육관도 둘러볼 예정이다.

사전 점검단은 공연장이 계획하는 공연에 적합한 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체육관 등 관람석 규모가 큰 공연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황영조 체육관의 경유 편의시설 등이 열악해 정부에서는 1천석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강릉아트센터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당장 일행은 강릉에서의 점검 일정을 마침 뒤 최근 준공된 한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서울로 다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