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해냈다! 세계 4위 꺾고 호주오픈 메이저 16강

정현 (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세계 랭킹 58위의 정현은 세계 랭킹 4위를 잡고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16강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세트스코어 3-2(5-7, 7-6<7-3), 2-6, 6-3, 6-0)로 눌렀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호주오픈 16강 무대에 올랐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메이저 대회 16강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9월 US오픈 16강에 진출한 이형택 이후 약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정현이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또 정현은 처음으로 세계 랭킹 10위 내 선수를 꺾는 2배의 기쁨을 누렸다.


1세트를 내준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3세트 중반 이후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2-6으로 무너졌다.

정현은 4세트 들어 집중력을 되찾았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12분 이상 진행된 3번째 게임을 따낸 순간이 결정적이었다. 정현은 계속 해서 즈베레프를 몰아붙였다. 즈베레프는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지막 세트는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상금인 24만 호주달러(약 2억원)와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의 3회전 승자가 16강에서 맞붙는다.

정현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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