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로 이득 챙긴 사례들 가득 나열하기도
- TV 조선, 국정농단보다 코인 규제가 나쁘다고 보도
- 채널A, 盧 정부 '바다이야기' 트라우마가 강공대응 끌어냈다 해석도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19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한 주간 언론의 보도동향 살펴보는 미디어포커스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은 어떤 주제를 볼까요.
◆ 김언경> 일단은 비트코인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가상화폐. 게다가 정부가 오락가락 정책 혼선. 이래서 보도들이 굉장히 많았죠.
◆ 김언경> 네, 가장 많은 지적은 사실은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태도가 혼란을 부추겼다. 그리고 대응이 늦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사건을 좀 말씀을 드리면 지난 11일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또 같은 생각이라고 했죠. 그리고 당일 윤영찬 청와대 수석이 또 반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동연 부총리가 거래소 폐쇄가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를 했습니다.
◆ 김언경> 그렇죠. 그러자 당연히 나올 만한 지적인데요. 혼란을 부추겼다, 대응이 늦었다 등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세가 널뛰었다는 점은 사실이고요. 그리고 투기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좀 늦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비트코인 관련 보도를 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비판받는다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서 여기에만 강조를 하는 이런 식의 보도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접근에 치중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정작 비트코인 투자의 문제점 자체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를 통해서 한몫 챙긴 사례를 나열해서 이것은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보도가 아닌가라는.
◇ 정관용> 그런 보도도 있었어요?
◆ 김언경> 네.
◇ 정관용> 어떤 보도입니까?
◆ 김언경> 예를 들면 TV조선이 13일 내놓은 ‘나라 안팎 가상화폐 초대박 설설설’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 정관용> 제목 자체가 초대박 설설설이에요?
◆ 김언경> 네. 보도는 내심 가상화폐 투기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여러 위험이 있는데도 가상화폐 투자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 이른바 대박이 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칭 수백억 원을 벌었다는 경험담이 쏟아집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를 번 사례가 있을까요’라면서 보도를 통해서 계속해서 가상화폐 투자 대박 사례를 나열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언경> 앵커는 이런 구미가 당기는 멘트를 한 다음에 이렇게 간단하게 말합니다. ‘유념하셔야 할 것은 돈을 잃은 사람도 상당수라는 겁니다’라고 충고했어요. 그런데 리포트를 보면 리포트 시작부터 비트코인으로 처음 대박을 낸 부자는 미국 제미니거래소를 설립한 쌍둥이 윙클보스 형제다, 그리고 리플넷 회장인 크리스 라센, 라이트코인 창시자인 찰리 리가 큰 돈을 벌었다고 매우 자세히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 정관용> 이름까지.
◆ 김언경> 네.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은 올해 가상화폐를 공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시자인 빌 게이츠도 가상화폐의 전망을 낙관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100만 원으로 시작해서 340억 원을 벌었다는 사례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몇천, 몇억 원 수익을 냈다는 확인되지 않은 경험담도 수없이 생성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합니다.
◇ 정관용> 확인되지 않은 경험담. 투자자들 사이에 회자된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그냥 다 나열하는군요.
◆ 김언경> 네, 2분 3초짜리 보도에서 앵커 멘트를 제외하고 무려 1분 10초가 넘도록 성공 사례를 쭉 소개를 한 것이에요.
◇ 정관용> 그것도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 아닙니까?
◆ 김언경> 그렇죠. 그래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가상화폐 투자자에 10초 만에 600, 이렇게 소리 지르는 그런 흥분의 찬 목소리도 들려줍니다. 반면에 투자 위험에 대한 내용은 굉장히 적게 보도했거든요. 그러니까 ‘하지만 손실을 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워렌 버핏, 마윈 등은 가상화폐에 신중한 입장입니다’라고 관련 내용을 전해 줬어요. 그런데 이게 너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시장에서 투기 광풍이 일어서 지금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거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언경> 그런데 이 상황에서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는 듯한 이런 보도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것도 이게 막 예를 들어서 작년 11월이나 12월에 나온 보도라면 혹시 모르겠는데 얼마 전 13일자 보도에서 이랬다. 이건 정말 문제가 있네요. 그러니까 정작 비트코인 투자 내지는 가상화폐 투자의 문제점과 이 투기 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보도를 했다는 얘기고.
◆ 김언경> 네, 반대의 보도를 하고.
◇ 정관용> 반면에 정부의 실책, 잘못을 비판하는 보도는 또 너무 강하다?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 김언경> 그렇습니다. TV조선 12일 보도 “국정농단보다 코인 규제 더 나빠”라는 제목의 보도가 있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요? 국정농단보다 코인 규제가 더 나쁘다고요?
◆ 김언경> 이 보도는 기자가 가상화폐 규제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비교하기도 합니다라고 멘트를 해요. 그리고 제목도 이렇게 “국정농단보다 코인 규제가 더 나쁘다”라고 이렇게 따옴표 처리되어 있어서요.
◇ 정관용> 따옴표?
◆ 김언경> 실제 이런 시민의 의견이 있었던 것처럼 이렇게 묘사되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정작 이 보도를 보면 어디에도 이런 내용이 없습니다. 보도에서 보여준 시민 반응은 법무부 장관의 이야기는, 그 발표는 독단적이었다 하는 지적 정도였어요.
◇ 정관용> 그런데 따옴표 쳐서 이런 제목을 써요?
◆ 김언경> 제목으로 뽑고 기자가 말하고 이렇게 강조를 한 거죠.
◇ 정관용> 뭘 인용했길래 따옴표를 친 겁니까?
◆ 김언경> (웃음) 그러니까, 그거는 우리가 못 찾았습니다, 이거를. 기사를 아무리 자세히 뜯어봐도 화면에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채널A 역시 관련 이슈로 TV조선 못지않게 황당한 보도를 내놨는데요. 13일에 ‘盧 트라우마 대 No 트라우마’라고 해서 노무현 정부의 노 트라우마 그리고 트라우마가 없다라는 노 트라우마 이렇게 했습니다. 이 보도는 가상화폐 대응에 있어서 청와대와 정부가 민감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노무현 정부 때의 정책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채널A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두 사건이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예전의 바다 이야기 사건 있잖아요. 그걸 언급을 합니다. 두 사건이 피해자 숫자가 굉장히 많다는 것 그리고 문제를 바라보는 정부 시선이 투기, 도박이라는 점에 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노무현 정부 당시 전국을 강타했던 사행성 오락실 바다 이야기 문제가 터졌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라고 굳이 이것을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바다 이야기에 대한 정책 실패 트라우마가 가상화폐에 대한 강공대응을 가져왔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 정관용> 이거 독특한 해석인데요.
◆ 김언경> 게다가 채널A는 이 보도에서 바다 이야기에 정권 실세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라고 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실어줍니다. 이 발언은 '쟤들은 돈이 많아서 여론조사를 억수로 해요. 아니, 얘들은 무슨 돈이 이리 많노. 누가 그러더라고, 옛날에 바다 이야기 때 돈 많이 쟁여놨다고'라는 발언을 그대로 들려줍니다.
◇ 정관용> 이건 최근에 한 발언이겠죠?
◆ 김언경> 네. 그런데 이 발언을 한 다음에 기자가 그래도 찜찜했는지 '이 내용은 확인된 것이 없음에도' 이렇게 말을 합니다.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이 말을 이렇게 말 나온 김에 이것까지 소개한다라면서 전해 준 거죠.
◇ 정관용> 이건 악의적 보도네요.
◆ 김언경> 네, 그리고 채널A는 또 다른 트라우마도 예상해 볼 수 있다라면서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문재인 정부에게 트라우마를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 정관용> 부동산 정책을 또 갖다붙여요?
◆ 김언경> 한마디로 가상화폐 그 자체에 대해서는 대책이 중요하지 않고요. 그냥 노무현 정부의 실패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반복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가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그런 보도였고요. 이를 근거로 삼기 위해서 여러 가지 비슷해 보이지도 않는 내용을 마구잡이로 끌어모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언경> 일단 제가 본 것은 중앙일보의 17일 칼럼이 조금 비슷한 내용이었어요. 비트코인 두 번째 단추를 잘못 끼웠다라는 중앙시평이었는데요. 이철호 논설주간이 작성한 이 칼럼에서는 이번 정부가 보이지 않는 손보다 문 대통령의 개인기를 믿고 있다, 70%대 국정지지율에다가 친문 댓글부대, 괄호 열고 문꿀오소리라고 썼습니다.
친문 댓글부대가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정치만 버텨주면 웬만한 경제 실패는 다 덮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정부가. 이런 자신감이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 때문이다라면서 비트코인 얘기를 꺼냅니다. 이 주간은 비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25%곤두박질하자 돈을 잃은 2030 세대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몰려가서 대한민국에서 처음 가져본 행복과 꿈을 빼앗지 말라며 난리를 부렸다, 이렇게 전하고요.
그리고 초기에는 여느 때처럼 문꿀오소리가 동원돼 온라인을 장악했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코인 좀비라고 하면서 코인 좀비들이 문재인도 탄핵으로 가자. 지방선거 여소야대로 가자라는 댓글을 달자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됐다고 또 전합니다.
그러면서 이 논설주간은 이 댓글들에 그러니까 여소야대로 가자 이 글에 '좋아요'가 2만여 개나 달렸다. 사이버 여론의 지배자 문꿀오소리가 처음 완벽하게 패배한 것이다. 댓글로 흥한 자, 댓글로 망한다는 불길한 댓글까지 어른거렸다라고 상황을 설명을 합니다.
◇ 정관용> 굉장히 신나 보이는데요.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필자의 기분 상태가 막 나와요, 글에.
◆ 김언경> 맞아요. 이번 사태의 후유증은 넓고 깊다. 이명박이 4대강으로 22조 원을 날렸다면 문재인은 7시간 만에 100조 원을 날렸다. 박근혜가 삼성 돈을 빼앗아 최순실에게 넘겼다면 문재인은 내 주머니 용돈까지 털어갔다라는 댓글들이 이어진다고. 하여간 댓글 중에 이런 내용을 굉장히 많이 인용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거듭 말씀드리는 것처럼 과열된 투기양상 속에서 사람들이 과격한 발언을 이렇게 보여주고 여론의 지배자 문꿀오소리가 처음 완벽하게 패배했다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단정적인 표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철호 주간이 계속 주장하는 친문 댓글부대 문꿀오소리라는 것은 사실은 특정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국정원이나 사이버 사령부와 같이 정부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주고 댓글 공작을 한 것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다른 문제죠.
◆ 김언경> 그렇죠. 그럼에도 이 논설주간은 마치 정부가 이들을 조직해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상화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고요.
블록체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기술은 굉장히 중요하고 이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야기를 해야 되기는 하겠지만 투기 그 자체는 굉장히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방지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이 와중에 정부 흠집내기식 접근만 하는 것은 분명히 적절치 않다라고 보여집니다.
◇ 정관용> 이런 얘기 나온 김에 제 생각입니다마는 청취자분들한테.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기사 내지는 칼럼이든 비판하는 칼럼이든 간에 주로 댓글을 인용해서 주로 장식하는 글들이 있다면 양쪽 어느 쪽이든 간에 지지이건 반대이건 간에 그건 잘못된 기사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자기 입맛에 맞는 댓글만 골라서 작성하면요. 저라도 지금 앉아서 30개의 글을 쓸 수 있어요. 찬성 쪽 쓸 수 있고 반대 쪽 쓸 수 있습니다. 그건 기사라고 볼 수 없어요.
◆ 김언경> 그래서 심지어 저희는 모니터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이 댓글을 기자가 쓰고 자기가 기사를 쓴 것 아니냐라고 막 놀릴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근거가 없거든요.
◇ 정관용> 거기까지 할까요.
◆ 김언경> 네.
◇ 정관용> 다음 어떤 보도를 볼까요.
◆ 김언경> 평창올림픽과 남북 대화에 대한 보도들이 요즘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런 중에서 오보나 카더라성 보도들이 제법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거죠?
◆ 김언경> 일단은 지금 현송월, 모란봉악단의 악단장이죠. 이분이 이제 이번에 북한 예술단으로 파견돼서 온다라는 사실이 알려졌잖아요. 그랬더니 그 보도를 하면서 현 단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애인이었다.
◇ 정관용> 한때 애인이었다는 설.
◆ 김언경> 네.
◇ 정관용> 그거 말이죠?
◆ 김언경> 그걸 굉장히 많이 보도했습니다.
◇ 정관용> 저 좀 이상했는데, 이거 거의 모든 언론이 보도하지 않았나요?
◆ 김언경> 거의 모든 언론이 이 말을 꼭 했습니다. 먼저 신문부터 보면 15일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남북 실무접촉 대표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6개 일간지가 모두 다 관련 내용을 보도를 했는데 언급하지 않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특히 경향신문은 15일 관련기사 제목이 ‘오늘 판문점 오는 김정은 옛 애인설 현송월’이라고 뽑았습니다. 국내에서는 현 단장이 김 위원장 옛 애인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라고 보도를 했고요. 심지어 이 뒤에는 ‘하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 단장이 김 위원장의 옛 애인이라면 부인인 리설주가 현 단장이 중책을 계속 맡으면서 남북 예술교류 전면에 나서도록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라는 발언을 덧붙여 주거든요.
이렇게 쓰면서도 제목을 이렇게 뽑아놓은 것이에요. 그리고 한국일보와 한겨레도 비슷하게 현 단장이 김 위원장의 연인이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그나마 보도를 했어요. 동아일보도 ‘김정은의 옛 애인 중 1명으로 알려진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라고 아예 단정적으로 표현을 했고요.
◇ 정관용> 표현했고. 방송도 거의 비슷하죠?
◆ 김언경> 방송은 더 심합니다. TV조선에 ‘김정은 옛 애인 가수 출신 노동당 간부’라는 13일자 보도에서는 앵커가 현 단장에 대해서 가수 출신으로 노동당 간부가 된 인물입니다. 특히 김정은의 옛 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단정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기자도 지난해 초 우리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하는 노동당 서기실 과장에 임명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라는 설명에 앞서서 김정은의 옛 애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라고 언급합니다.
◇ 정관용> 거의 똑같군요, 다.
◆ 김언경> 이런 식의 보도들이 사실은 굉장히 무리하게 사실로 밝혀지지도 않고 밝힐 수도 없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내용을 무책임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물론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정은과의 어떤 개인적 관계라고 하는 것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기도 하지만 지금 본인들 스스로도 계속 설, 설 이렇게만 쓸 수밖에 없는데 빼놓지 않고 쓴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네요.
◆ 김언경> 그리고 이게 가십성으로 흥미 위주의 얘기인 것이고요. 그리고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북한 응원단이 들어오면 이런 식의 흥미 위주의 보도가 더욱더 쏟아질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북한 응원단 미모가 어떻고 이런 쪽으로 또 막 나가겠죠.
◆ 김언경> 부디 남북 관계나 북한 응원단 관련해서 선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보도하는 건 좋지만 미녀라는 것으로 소비하는 식으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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