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남자 복식 32강전에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출전해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 조를 2-0(6-4 7-6<7-5>)으로 완파했다.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강호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콘티넨과 피어스는 복식 세계 랭킹에서 각각 3,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정현의 복식 랭킹은 396위, 알보트는 212위다.
단식에 이어 복식까지 대회 2연승이다. 정현은 호주오픈 단식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32강에 올랐다. 역대 메이저대회 한국인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지난해 정현은 즈베레프와 맞대결에서 2-0(6-1 6-4)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주니어 시절에는 2패를 당했지만 성장한 현재가 중요한 상황.
특히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도 둘의 맞대결에서 정현의 승리를 점쳤다. 홈페이지는 지난해 맞대결 결과를 소개하면서 "랭킹에 차이가 나지만 이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며 정현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