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동해안" 속초도 제한급수 초읽기

12월 영동지역 강수량 평년 20%…강릉 올림픽 물 공급 '이상무'

강원 속초시의 주 취수원인 쌍천이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겨울 가뭄이 심화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제한급수 초읽기에 들어가고 산불위험이 고조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오후 찾아간 속초시의 주 취수원인 쌍천은 말 그대로 '바싹' 말라 있었다.

올 겨울 들어 이날까지 76일째 비가 내리지 않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쌍천의 경우 바닥까지 드러날 정도로 심각했다.

속초지역 주요 도로변에도 '물 절약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가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도 앞으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등의 피해를 우려했다.

주민 최모(42. 속초시 교동)씨는 "속초지역은 해마다 갈수기에는 물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며 "아직은 생활에 불편함이 없지만 올 겨울들어 비나 눈이 워낙 내리지 않아 또 다시 제한급수 등의 불편이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속초시는 지난 18일 이원찬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급수 통합운영본부를 구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취수와 급수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단계별 매뉴얼에 따른 비상급수시설 가동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속초지역 곳곳에 물절약 현수막이 걸려 있다.
또한 주요 도로변에 물 절약 현수막을 설치하고 각 가정과 사회단체, 공동주택단지와 목욕탕, 숙박업소, 음식점에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시민을 대상으로 수돗물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는 현재 비상취수시설 등을 가동해 하루 3만8천∼4만t 정도를 취수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지속될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이대로 간다면 제한급수 일정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속초와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7.7mm로 평년의 20% 수준에 그쳤다.

이어 이달 들어서도 겨울 가뭄이 지속돼 지난 1∼18일 영동지역 평균 강수량은 1.3mm로 평년 4%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영동지역은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된데다 앞으로 1개월 전망에서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돼 가뭄 피해와 함께 산불위험도 고조되고 있다.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
이런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강릉시도 올림픽 기간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급수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동계올림픽 기간 강릉 지역의 1일 급수량은 평시 7만5천0톤에 비해 30%가까이 많은 9만6천톤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겨울 가뭄이 지속되자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비상급수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해 저수율과 수질상황, 급수시설 상태 등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선수촌과 미디어촌 지역의 경우 당초 유천배수지 1곳에서 물을 공급했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홍제 배수지에서도 급수를 할 수 있도록 비상급수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급수 복구지원반과 경기장 보안구역의 긴급복구반을 편성해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에 나서 현장조치와 급수불편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저수율, 수질 상황, 급수시설 전반에 대한 철저한 보안태세 유지와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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