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두운 밤 도로에 소떼가? 대형사고 이어질뻔


제주도의 중산간 도로에 소떼가 출몰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경찰의 통제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42분쯤 제주시 천왕사 서측 인근 산록도로에 소 1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에는 가로등을 비롯한 불빛이 전혀 없던 상황.

경찰 현장 출동 결과 제1산록도로에서 제2광령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소 5마리가 편도 1차로 도로 양쪽을 거닐고 있었다.

(사진=영상 캡처)
경찰은 소가 인근 목장에서 나온 것을 확인, 순찰차 1대를 반대편 도로에 추가 배치해 교통을 통제했다.

경찰은 순찰차 1대로 소를 목장 방향으로 몰고, 다른 1대로 소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소들은 200m 가량 떨어진 목장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귀가(?)했다. 소몰이 작전은 1시간 여만에 종료됐다.

이날 해당 도로를 이용하던 차량 3대가 경찰 통제로 가까스로 소떼를 피해 화를 면했다.

◇ 말 도로 나와 대형교통 사고 발생…주인 관리 철저, 운전자 주의 필요

제주에는 종종 도로에 나온 소나 말로 인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시 한림읍 대림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김모(29) 씨가 몰던 승용차량이 도로에 있던 말을 치어 김 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말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지난 2015년 2월에도 제주시 애월읍 방목장의 경주마들이 도로로 탈출해 평화로에 차량과 충돌, 차량 5대가 파손되고 말 5마리가 죽었다.

경찰은 당시 말 목장 주인 김모(38) 씨가 방목장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늙은 경주마 8마리를 탈출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평화로에 있던 말들과 차량들이 충돌하게 해 차량 5대를 파손하고 말 5마리를 죽게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 말이나 소가 출몰할 시 우선 차량을 멈추고, 112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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