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 최고점 대비 천만원 떨어져

해외 가상화폐 시세도 '하락세'…中, 美 악재 줄줄이 겹쳐

(사진=자료사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전체적으로 급락했다. 가상화폐 맏형 격인 비트코인은 한 때 1200만원선까지 떨어져 큰 낙폭을 기록했다.

1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417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20.90% 떨어졌다. 지난 7일 2500만원 선에서 거래된것과 비교하면 약 천만원 넘게 폭락한 것이다.

이날 오전 7시반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291만 30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후반부터 쭉 오름세를 보이다가 같은달 30일 1089만 80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최저 가격이다.

이같은 하락 폭은 비트코인 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다. 빗썸에 상장된 12개 가상화폐 모두 20~30%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절반가격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소폭 상승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도 한때 1035원까지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가 소폭 올랐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은 국내외 악재가 계속해서 터져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래소 페쇄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고, 해외에서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플랫폼 관련 사업을 모두 막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미국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주 당국으로부터 미승인 매매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데 따라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외 가상화폐 시세도 유사한 흐름이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9만 9069달러로 떨어져 1만 달러를 밑돌았다. 하루 사이 28% 떨어진 것이다.

이더리움도 30% 폭락해 1000달러 아래로 밀렸고, 리플도 1달러 밑으로 떨어져 46%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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