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대중교통 무료 …미세먼지 저감대책 또 발령

전국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에 머물고 있는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사거리가 미세먼지로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초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시는 지난 15일에 이어 17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대중 교통 요금은 17일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료다. 첫차 출발 때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요금이 면제된다.


평소대로 카드를 태그하면 서울 버스·경기 버스를 몇 차례 갈아타든 자동으로 변경된 요금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선·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만 받을 수 있으며 1회권·정기권 이용자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15일 첫 시행한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서울시 내 도로교통량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약 6만9000명(3.8%) 늘었으며 지하철 이용객은 총 8만3000명(3.0%)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처음 시행하다보니 홍보가 부족한데다 시행 당일인 15일 날씨가 좋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궂은 날씨에는 자가용 승용차 이용자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여지는 수치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운행이 차량 2부제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7일 두 번째 시행 때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나 시내 교통량 감소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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