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번 2.4 임시전대를 17개 시도에서 분산해 여는 등 이례적 방식으로 통합을 위한 작업을 강행하면서 반대파의 무게추도 '전대 무산'에서 '신당 창당'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통합 반대파측은 "쿠데타 전대"를 저지해 통합을 막는 것보다는 안 대표의 부당성을 알려 개혁 신당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에 따라 반대파는 17일 예정된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 명칭을 개혁신당 창당 결의대회로 바꾸고 안 대표의 통합신당과 대등하게 경쟁하도록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반대파 핵심 관계자는 "전북 간담회를 시작으로 개혁신당 이야기가 통합신당과 비등하게 나올 수 있도록 정치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당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운동본부 조배숙 대표를 창당추진위원장으로, 김경진 의원을 창당기획단장으로 임명한 반대파는 이번달 말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어 개혁신당의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개혁신당의 디데이는 임시전대 직후인 다음달 5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개혁신당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안 대표측에 비례대표 출당도 정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출당을 요구하고 있는 비례 의원은 운동본부 소속 박주현, 장정숙, 이상돈 의원 외에 1~2명이 추가로 포함될 수 있다고 반대파는 보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출당은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합의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며 "개혁신당이 세력을 모으고 규합한 뒤 전대를 무산시킬 만큼 위력을 갖춰나가는 등 신당 창당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다보면 합의된 결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