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민주 대표의원은 16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지사가 정치적 횡보에만 몰두한다면 더 이상 민생연정을 함께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남 지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정치인의 정당 선택은 자유지만, 소속된 정당이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지표라는 점에서 우려의 마음이 크다"며 "남 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개인의 정치 진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민생연정의 한 축인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연정 상대인 남 지사가 도민들에게서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으로 불리는 지금의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또 "민생은 뒷전인 채 정치에 매몰되어 정치공학적인 판단에 따라 입·탈당을 반복하는 행위는 남 지사가 책임 있는 정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경기도민을 바라보지 않고 개인의 미래만 바라보고 가벼이 움직이는 남 지사가 더 이상 민생연정 정신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간의 연합정치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고 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연정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를 통해 경기연정을 마무리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 측은 "연정을 마무리하고 연정정신을 계승하는데 동의하고 변함이 없다"며 "조만간 연정주체들이 논의의 장을 만들어 마무리 절차를 진행할것이다. 민선 6기 연정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민선 7기 또다른 성과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