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사상 최대…반도체는 60% 급증

11개월 연속 월별 최고액 기록, 휴대폰은 감소…올해 전망도 맑음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1개월 연속 월별 최고액을 기록하는 여세를 몰아 연간 1900억 달러대 최초 달성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지난해 ICT 수출은 1976억 달러, 수입은 1021억 달러, 수지는 956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은 전년대비 21.6% 증가한 수치로 2010년(전년비 27.3%) 이후 7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996.8억 달러)가 전년대비 60.2% 늘어났고 단일 품목 최초로 900억 달러를 돌파하며 ICT 수출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디스플레이(302.9억 달러, 7.8%)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96.4억 달러, 10.0%) 등 기술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휴대폰은 190억 4000 달러에 머물며 전년대비 28.8% 감소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인한 원가 인하 압력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생산이 확대된 탓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에 전년대비 22.2% 늘어난 1043억 달러를 수출했고 이어 베트남(257.8억 달러, 60.2%)과 미국(181.6억 달러, 3.7%) 등의 순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이처럼 수출과 수입 규모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ICT 수지는 955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입 수지 흑자(957.7억 달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 전망과 관련, 세계 ICT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Gartner는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을 2016년 0.3%, 2017년 3.3%에 이어 올해는 4.3%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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