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무현,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盧, 상왕정치 연상케 한다" 비난 이어 잇단 공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격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전날 차명진 대변인이 노 전 대통령의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 참석을 두고 "상왕정치를 연상케 한다"며 맹비난한 데 이어 윤상현 대변인도 1일 논평을 통해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상생의 지도자로 기억돼야 한다"는 1년 전 청와대가 만든 문건에 대한 논평이다.


이 문건은 상생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돼온 편가르기를 ''함께 발전하는'', 독불장군은 ''소신 있는'', 좌충우돌은 ''소통하는'' 이미지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도시·농촌공동체 복원 운동을 펼치고 적극적인 강연,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 대변인은 "재임시절 국민을 피곤하게 해놓고, 퇴임 후 농촌운동, 강연, 인터넷 대화를 한다고 노 전 대통령의 실체나 이미지가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상징조작적 행보로 국민평가나 역사까지 왜곡할 수 있다는 부적절한 자세"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상생이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물건인가"라며 "그렇게 상생의 대통령이 그리웠다면, 집권 시절 거기에 맞는 행동을 했어야 정상"이라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은 존경받는 국가 원로의 모습이 아닌, 재임시절과 별 차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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