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취임 5개월 이석환 청주지검장 전보

법무부 광주고검 차장검사 전보…"문책? 길들이기?…갑작스런 인사 당혹"

이석환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취임 5개월여 만에 초임 검사장 자리인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부는 15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19일자로 단행해 이 지검장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전보 인사는 '제주지검 영장회수 사건'의 문책성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해 6월 압수수색영장청구서를 부적절하게 회수한 차장 검사 등에 대한 지휘와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당시 제주지검장이었던 이 지검장에게 '검찰총장 경고 처분'을 내렸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이미 징계를 받은 이 지검장을 부임 5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전보조치 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이었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여권의 견제를 받아왔다.

이 지검장의 전보 조치로 새로운 청주지검장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뒤 지난해 7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던 이동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영전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소폭이라고는 해도 사전에 전혀 예고없이 검사장 인사가 이뤄졌다"며 "예상치 못한 인사에 내부적으로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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