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랭킹 13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24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 페더급 경기에서 제레미 스티븐스(32, 미국 랭킹 9위)에 2라운드 파운딩 TKO패했다.
1라운드는 최두호가 우세했다. 최두호는 초반 낮은 로킥으로 허를 찔렀다. 낮은 로킥은 스티븐스의 장기. 공격 옵션도 다양했다. 펀치 콤비네이션과 니킥, 엘보우까지 섞었다. 반면 스티븐스는 예측하지 못한 공격이 잇따라 들어오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라운드. 최두호는 라운드가 시작하자 마자 스티븐스의 턱에 프론트킥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스티븐스는 베테랑답게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났다. 오히려 전진 압박하면서 잽과 로킥을 수 차례 날렸다.
위태위태하던 최두호는 결국 라이트 훅을 맞고 넘어졌고, 강력한 엘보우 파운딩이 안면에 수 차례 꽂히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날 패하면서 최두호는 2016년 12월 컵 스완슨 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종합격투기 전적 14승(11KO) 3패, UFC전적 3승(3KO) 2패가 됐다. 반면 스티븐스는 종합격투기 전적 27승(18KO) 14패, UFC전적 14승 2패가 됐다.
스티븐스는 옥타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두호가 터프해서 오늘 시합은 정말 힘들었다. 한국팬들은 이런 선수를 가졌다는 데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듯하다"며 "나보다 랭킹이 앞선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