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서브미션승을 거둔 강경호(31, 부산팀매드)는 승리가 확정되자 케이지에 올라 포효했다.
강경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밴텀급 경기에서 구이도 카네티(39, 아르헨티나)를 1라운드 4분 53초 만에 트라이앵클 초크로 제압했다.
그는 승리 후 옥타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옥타곤을 떠나 있는 동안 너무 돌아오고 싶었다. 오랜만의 경기라 처음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며 "이겨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아름다운 트라이앵글 초크"라고 칭찬하자 "완벽하게 들어갔다고 생각해 압박하려 했다. 시간이 모자를 줄 알았는데 다행히 상대가 1라운드 종료 전 탭을 쳤다"고 했다.
강경호는 1라운드 중반까지 펀치와 테이크다운을 잇따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얼굴이 울긋불긋 물들었다.
하지만 라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카네티의 허리를 감아 넘어뜨린 뒤 풀마운트 포지션을 점령했고, 트라이앵클 초크로 상대에게 탭을 받아냈다.
강경호는 승리에 대한 갈증이 컸다. 2014년 시미즈 순이치(1월)와 다니카 미치노리(9월)를 잇따라 꺾은 뒤 현역 입대했고, 2016년 12월 제대 후에도 1년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UFC 복귀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