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박 열사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다.
박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과 한재동 전 교도관, 시체보존명령을 내리고 부검을 지시한 최환 변호사(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이 참석한다. 각각 최근 영화 '1987'에서 배우 김의성, 유해진, 하정우가 연기했던 배역의 실제 인물이다.
또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울대·부산 혜광고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손을 맞잡는다.
이어 이들은 오후 2시 30분 박 열사가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이 있던 서울 용산구 경찰인권센터를 찾아 헌화한다.
당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장의 발표에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이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