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정부가 가상화폐 들쑤셔…롤러코스터 도박장 만들어"

"文, 사생팬들의 대통령 아닌 국민 대통령 돼 달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와 법무부가 멀쩡하던 가상화폐 시장을 들쑤셔놔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도박장으로 만들어놨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전날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가상화폐 폐지 방침을 밝혔다가, 이후 청와대가 진화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뒤늦게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정부는) 손을 대는 것마다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다.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아파트 경비원 면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봉제 업체 사장 만남 등에 대해서는 "사후약방문"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권이 부랴부랴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지만 이미 경비원들은 해고됐고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듭된 정책의 실패로 백약이 무효할 지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포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한 분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최근 서울 일부 지하철 역에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게재된 점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사생팬들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드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지하철 광고판은 시민들이 공공정보를 소통하는 곳"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많은 안타까운 죽음과 소외·취약 계층의 어려운 삶의 현장을 덮어두고 문 대통령의 생신 축하 광고가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