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北에 납북 의심 언론인 등 강제실종 27건 정보 요구

사진=UN 홈피 캡처
유엔이 북한에 의해 강제 실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 27건에 대한 조사와 정보를 북한에 요구했다.

이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과 한국전쟁 중 납북된 인사들, 북한 주민 등이 포함돼 있다.

12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산하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해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 사건을 북한에 통보하고 이에 대한 조사와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실무그룹은 지난해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실무그룹은 지난해 5월29일 북한과 중국의 옌볜 조선족자치주 사이의 국경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 함진우씨 사건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국인 중국 정부에도 이 사건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피해자 가족이나 민간단체들로부터 실종사건을 접수해 심사한 뒤, 이를 납치 의심 국가들에게 통보한 뒤 명확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보고서는 실무그룹이 함진우 씨 사건 이외에도 다른 26건의 강제실종 사건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형오, 홍만식, 안종복, 권두한 씨 등 1950년 한국전쟁 중에 북한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9년 겨울 함흥시 보안기관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최영덕 씨와 2009년 여름 북한 보위부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임금순 씨 등 북한 주민 4명이 포함돼 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해 5월 1일에 앞서 통보된 사건 들 가운데 18건, 그리고 9월 5일에 다른 1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이 정보들이 충분한 해명에 이를 만큼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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