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소년 무하메트 후세인(12)은 터키 남부 아디야만에서 구두를 닦아 생계를 꾸린다.
그런데 1주일 전쯤, 무하메트는 자기도 모르게 피트니스 클럽 앞에 멈춰 서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한참을 바라봤고, 오메르 야부즈라는 시민이 이 장면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야부즈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 샌들을 신은 소년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소년이 처한 환경을 주위에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곧이어 피트니스 클럽 주인 무스타파 쿠카야는 소년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소년을 아는 분은 우리에게 연락해달라. 소년에게 피트니스 클럽 평생 무료 이용권을 선물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틀 뒤 쿠카야는 인스타그램에 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운동복 차림의 무하메트가 쿠카야를 비롯 피트니스 클럽 직원들과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다. 쿠카야는 "무하메트를 찾았다. 그에게 평생 무료 이용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썼다.
소식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터키 방방곡곡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시리아 난민 소년을 향한 친절한 행동을 칭찬하고 싶다", "혹여 체육관 홍보가 목적일지라도 이번 일은 소년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무하메트는 터키의 한 뉴스 웹사이트와 인터뷰에서 "피트니스 클럽을 다닐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운동하도록 도와준 클럽 직원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