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에 숙소 제공하겠다'…강릉시 긴급 제안

강릉 오죽한옥마을 최대 300명까지 수용 가능

강릉오죽한옥마을 전경.
최근 북한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강원 강릉시가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숙소로 강릉 오죽한옥마을 제공을 긴급 제안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숙소로 시가 보유하고 있는 강릉오죽한옥마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 대표단 파견에 따른 숙소, 교통, 보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올림픽에 기여한다는 심정으로 제안한다"며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정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죽한옥마을은 오죽헌 인근에 조성한 전통한옥으로 30개 동에 49실을 갖춘 정원 240명 규모지만 최대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
특히 시는 한옥마을 전체를 사용할 경우 보안에 매우 용이하고 경기장과 선수촌과의 거리도 최단거리에 있어 최적의 숙소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한민족의 전통과 함께해 온 한옥을 제공함으로써 북한 대표단에게 친밀감과 따뜻한 정을 선사하는 한편 한옥마을도 적극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단 식사는 식당동을 건립하기로 한 부지에 임시로 시설을 건립해 호텔업체와 계약해 운영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단 파견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연단을 위해서는 최첨단시설인 강릉아트센터(1천 석 규모)를 비롯해 강릉월화거리, 강릉역 주변의 웰컴센터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당초 오죽한옥마을 일부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공하기로 했지만, 북한 대표단이 머무를 경우 임해자연휴양림이나 녹색도시체험센터 등 시가 보유한 또 다른 숙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최 시장은 "북한 참가를 개최도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가능한 모든 부분을 지원하겠다"며 "이번 제안에 대해 가급적 정부와 조직위 등에서도 진지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