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1일 "채태인 영입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최종 확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모 언론은 롯데가 채태인을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넥센에서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2001년 미국 보스턴에 입단했던 채태인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6년 투수 김대우와 트레이드돼 넥센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렇다 할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넥센이 보상 선수 없이 채태인을 풀어주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나서는 구단이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지난 시즌 3억 원의 연봉을 받은 채태인에 대해 보상금 9억 원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나섰다. 채태인은 지난해 109경기 타율 3할2푼2리, 12홈런, 62타점을 기록할 만큼 아직 쓸 만한 타자인 데다 이대호의 부담을 덜어줄 만하다. 롯데의 좌우 타선 균형도 맞출 수 있다. 지명타자로도 쓸 수 있는 선수다.
만약 롯데가 채태인과 계약한다면 최준석과는 결별이 된다. 과연 롯데가 중장거리 좌타자 채태인을 영입해 대권에 도전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