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쯤 부산 도심 전역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일부 고지대에 첫눈이 내린 이후 올겨울 들어 두번 째 내리는 눈이다.
오랜만에 눈을 보는 시민들은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거나 지인들에게 눈이 오는 사실을 알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모(39)씨는 "눈이 귀한 부산에서 함박눈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눈길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한편, 눈이 쌓이면서 시내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현재 만덕 1터널과 산성로 양방향, 연제구 물만골에서 황령산 방향, 기장군 신정관로, 서구 꽃마을 입구 등 도로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경찰과 부산시, 관할 구청 등은 가용한 인력을 동원해 제설작업과 교통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눈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오전 중 눈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눈길 차량 운전에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