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멤버 4인(지연, 효민, 은정, 큐리)은 지난달 31일자로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이하 MBK) 품을 떠났다.
효민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했던 회사와 이별하게 됐다"고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걱정은 말아달라. 아직 구체적으로는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에 있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티아라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팬들에게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찾아 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기다려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티아라는 각종 이슈에 휘말려 몸살을 앓고 있다. 효민이 계약만료 소식을 알린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티아라 관련 이슈가 터졌다.
5일 한 매체는 효민이 국내의 한 미디어그룹 대표 A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해 이목을 끌었다.
이 매체는 한 지인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열애설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보도 직후 전 소속사 MBK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열애는 개인 사생활이라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효민 본인과 열애설에 휩싸인 A씨 측은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티아라 멤버들이 MBK의 허락 없이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아라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신화' 상표권을 양수한 회사와 긴 분쟁 끝에 이름을 되찾은 그룹 신화의 전철을 밟을지,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한 전 비스트 멤버들처럼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에 나서게 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물론, 티아라가 전 소속사 MBK의 허락을 받아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와 관련 티아라 멤버들은 9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티아라의 영문명 'T-ARA'가 적힌 사진과 입장을 정리한 글을 나란히 게재했다.
이들은 해당 글을 통해 "앞으로도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저희 네 명이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공식 입장"이라며 활동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섹션TV 연예통신'은 7일 티아라가 중국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아들인 왕쓰총으로부터 거액을 후원받고 슈퍼카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티아라는 9일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에 대해 반박했다.
티아라는 "언론에 보도된 중국과의 계약에서 멤버들이 슈퍼카를 선물 받았다는 내용과 90억 원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저희가 직접 웨이보를 통해 중국 왕쓰총 측으로부터 위와 같은 사실은 허위이고 전혀 근거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 때부터 같이 고생한 회사와 모든 직원 분들이 이러한 유언비어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9년 데뷔해 '보핍 보핍(Bo Peep Bo Peep)', '롤리 폴리(Roly-Poly)' 등의 히트곡을 낸 티아라는 꾸준함이 강점인 팀이다.
멤버들 스스로 "즐거웠던 시간"보다 "힘든 시간"이 더 많았다고 할 정도로 적잖은 부침을 겪었음에도, 오랜 시간 꿋꿋이 팀 활동을 이어왔다.
효민은 과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티아라에 대해 "너무 밉고 싫고 힘들고 버리고 싶지만,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며 "그래서 더 끝까지 가지고 이어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 소속사 MBK와의 계약만료 이후 여러 이슈에 휘말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티아라가 향후 제2막을 힘차게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