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3시 47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거리에 세워둔 관광버스 안에서 기사 윤모(62)씨가 쓰러졌다.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부산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 권선업(39) 경사는 윤씨의 동료로부터 구호요청을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권 경사는 30여m 떨어진 현장 도착 전에 119에 신고부터 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윤씨는 의식을 잃은 채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권 경사는 본능적으로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정지 상태였던 윤씨에게 심폐소생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기동대 근무 시절 소방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기억해내 윤씨의 기도부터 확보했다.
5분가량 윤씨의 가슴 중앙 흉부를 압박하자 입에서 '헉'하는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씨의 심장박동이 서서히 회복될 때쯤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윤씨는 후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윤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경사는 "13년 동안 경찰직에 종사하면서 많은 도둑을 잡아봤지만, 생명이 위급한 시민의 목숨을 구한 것은 처음"이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깨달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