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황제 볼트의 축구 선수 변신?…도르트문트 테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우사인 볼트. (사진=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축구 선수로 변신을 꾀한다.

볼트는 8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3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도르트문트에서 '좋다'는 말이 나올 경우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할 생각이다.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트는 육상 단거리 황제다. 볼트는 올림픽에서 3회 연속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동료의 금지 약물 복용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8개.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후 은퇴했다.

볼트의 축구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실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도 "조제 무리뉴 감독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도 회복됐다. 볼트는 "부상은 괜찮아졌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볼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옛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와 대화도 나눴다. 트랙 위에서는 무적이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초짜나 다름 없기 때문.

볼트는 "긴장하는 법을 잊었는데 조금 긴장이 된다. 축구를 해봤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내 가장 큰 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는 것이다. 도르트문트에서 괜찮다고 하면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이 좋은 말을 해줬다. 일단 준비가 되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했다"면서 "포그바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 평범한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어떤 운동 선수도 따라오지 못할 업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트가 원하는, 또 가장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은 역시 윙이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는 포지션.

볼트는 "개인적으로도 윙에서 뛰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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