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냉부해' 우리 집에서도? 냉장고가 남은 식재료로 가족이 좋아할 요리법 알려줘

'CES 최고혁신상' 삼성 2018 패밀리허브 냉장고 공개
'보이스 ID' 맞춤형 생활정보, 고품질 음악 '홈 엔터' 강화

삼성전자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인기 케이블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유명 쉐프의 가성비 '갑' 요리들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들로 아들, 딸 등 가족 구성원이 좋아하는 음식과 유통기한까지 고려한 최적의 식단과 조리법을 사용자에게 추천해주는 냉장고가 곧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이처럼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이 한층 진화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한다. '패밀리 허브'는 2016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출시한 신개념 스마트 가전으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는 특히 생활가전부문 '최고 혁신상'까지 거머줬다.

◇'보이스ID' 맞춤형 식단·레시피…하만카돈 프리미엄 스피커 주방서도 고품질 음악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용법은 아주 쉽다. 냉장고에 대고 말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지능형 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식재료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것이다. 유통기한도 자동으로 기록한다.

냉장고에 있는 것을 잊어버려 사지 않아도 될 식품을 구매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일을 방지해 식재료 관리도 더 수월해졌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딸이 싫어하는 음식 등 구분할 필요 없이, 가족 구성원 누구나 빅스비에 "나 스파게티 좋아", "햄버거 싫어"라고 말만 하면 된다. '화자 구분(Voice ID) 음성인식' 기술이 새롭게 탑재돼, 가족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 등록된다.


이같은 보이스 ID로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일정·메모·뉴스·날씨 등의 개인별 맞춤형 정보까지 제공한다. 우리 가족의 일정을 굳이 묻지 않아도 알게 되면서 '패밀리허브'라는 이름처럼 가족 간 소통 기능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냉장고로 고품질 사운드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AKG 스피커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요리하거나 식사를 하면서도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화면을 패밀리허브 스크린으로 옮겨 보여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거실과 주방을 오가더라도 보고 있던 콘텐츠를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방이 단순히 요리나 가사를 위한 공간에서 개인 작업이나 다양한 모임을 위한 사교 활동의 중심으로 변해 가는 트렌드에 맞췄다"면서 냉장고의 홈 엔 터테인먼트 기능에 주력한 배경을 설명했다.

◇ 연결성 강화…'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집안 내 모든 가전 제어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실질적인 스마트홈을 경험을 제공한다.

앱 하나로, 삼성 세탁기·청소기 등 가전 제품뿐만 아니라 도어 센서, 온도조절장치, 스마트 조명 등 타사 스마트 기기까지 연결해 집안의 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패밀리허브'를 통한 현지 특화형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이번 CES에서 공개하는 미국형 모델에는 ▲ 집수리 및 가전·가구 유지·보수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홈 어드바이저(Home Advisor) ▲ 이미지 공유·검색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 ▲ 인근 매장의 할인행사와 쿠폰 정보를 제공하고 쇼핑리스트에 추가해 합리적인 구매를 돕는 '딜즈(Deals)' 등 출시 국가 맞춤형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위젯을 통해 자주 이용하는 생활 소비재를 등록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구매·배송까지 할 수 있는 '원클릭 쇼핑' 서비스도 추가했다.

상반기 출시하는 국내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카오키즈', 'EBS 육아학교' 등 다양한 인터렉티브 육아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원클릭 쇼핑'은 오픈마켓 '11번가'와 협업해 선보인다.

삼성전자 구성기 상무는 "패밀리허브가 이제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단을 짜주는 등 소비자들이 상상하던 일들을 하나씩 구현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혁신 제품을 통해 미래형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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