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삼성생명, 최강 우리은행까지 '1·2위 격침'

'이렇게 좋을 수가' 삼성생명 선수들이 5일 우리은행과 원정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아산=WKBL)
용인 삼성생명이 선두권 팀들을 잇따라 격침시키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5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원정에서 76-7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9승11패로 4위 인천 신한은행(7승11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특히 삼성생명은 최근 1, 2위 팀을 연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일 2위 청주 국민은행에 81-74로 이긴 삼성생명은 1위 우리은행까지 대어를 낚았다. 올 시즌 팀 최장인 3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엘리사 토마스가 양 팀 최다 28점, 8도움에 16리바운드의 괴력을 뽐냈다. 배혜윤(13점)과 김한별(11점), 고아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우리은행은 나탈리 어천와가 양 팀 최다 17리바운드에 팀 최다 15점, 김정은도 팀 최다 15점, 7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임영희(13점), 최은실(11점)도 활약했지만 토마스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11연승이 무산된 우리은행은 15승4패로 국민은행(14승4패)과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출발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40-32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3쿼터 중반에는 10점 차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뒷심이 더 셌다. 박하나(7점)와 토마스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막판 57-58로 추격하며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이후 4쿼터 4분께 김한별의 3점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고, 32초 뒤 배혜윤의 2점으로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이후 71-70, 불안하게 앞선 삼성생명은 종료 2분54초 전 승기를 잡았다. 토마스가 가로채기 뒤 속공을 시도하다 어천와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당한 것. 토마스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한별이 2점을 추가해 5점 차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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