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과업체 캐드버리(Cadbury)가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남성 소비자는 소셜미디어에 캐드버리 초콜릿 과자 상자를 개봉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런데 남성 소비자가 상자에서 꺼내 접시로 옮긴 비스킷은 달랑 8개.
이 소비자는 "(과자 상자는) 학교 선생님인 아내가 학생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비스킷이 두 겹으로 쌓여 있을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상자 안에는 고작 비스킷 8개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상자 속 플라스틱 트레이 두께가 1인치(2.54cm) 정도 됐다. 상자 크기만 보면 비스킷이 가득 찼다고 착각할 수 있다"며 "이는 자원 낭비일 뿐아니라 고객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했다.
온라인에는 캐드버리의 과대포장을 비판하는 글이 적잖다. 한 소비자는 아마존에 "기대와 달리 상자 안에 비스킷 8개가 들었다. 상자 앞부분에 인쇄된 사진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또 한 트위터 사용자는 "캐드버리를 새드버리(Sadbury)로 바꾸라"고 비꼬았다.
미국 식품제조업체 크래프트 푸드는 2010년 115억 파운드(약 16조 5600억원)를 주고 캐드버리를 인수했다. 회사 주인이 바뀐 후 캐드버리의 맛이 변했다고 불평하는 소비자가 많다.
캐드버리 측은 "소비자들이 실망했다니 유감이지만, 우리가 소비자를 호도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관례대로 과자 중량을 상자 뒷부분에 표시했다"며 "우리는 맛있는 비스킷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