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하루 전인 4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해임된 강규형 KBS이사 후임으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했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를 해임했다.
그러면서 당시 123일째 파업 중이었던 새노조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과 방송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KBS 보궐이사 추천과 새노조 업무복귀 촉구를 동시에 한 것을 두고 "KBS 보궐이사 추천과 함께 방통위 역할은 끝났으니 파업을 거두라는 메시지로 읽을 수밖에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파업 철회 촉구는 방통위의 지난 행보를 볼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방통위법 제12조에 명시된 29개의 심의·의결 사항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지난 정권에서도 공영방송 파업과 관련해 방통위가 이사회와 사업자에게 '정상화'를 촉구한 적은 있어도, 노조의 파업 철회 촉구를 의결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민행동은 "KBS의 정상화는 방송 편성의 정상화가 아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보궐이사의 추천 이후에도 고대영 사장의 퇴진과 조직 혁신을 거쳐 시청자와 시민의 '인정'에 이르는 길은 멀기만 하다. 이 과정에 방통위가 정치적 고려로 인해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정상화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한 KBS이사회에 "KBS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모두 마련됐다. 이사회는 조속히 고대영 사장을 해임해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대영 사장 퇴진과 KBS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새노조의 파업은 오늘(5일)로 124일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