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샤이 보수,무응답층 무시 못해"

자유한국당 김상훈 대구시당 위원장.
각종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대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1위로 나타나자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 비상이 걸렸다.

이례적으로 김상훈 시당 위원장이 긴급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최근 여론조사 관련해 설명하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김 의원은 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당내 특정 계파 친박 청산과정의 불협화음이나 분열양상, 지역 다수 정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선을 치르면서 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유권자 투표 성향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솔직히 한다"며 "이번에도 무응답자나 지지 정당 없음 응답이 30% 가까운데 이분들 성향이 어디에 있는가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유한국당 여론조사에 따라다니는 샤이 보수 경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여론조사에 자신 있게 응답하지 못하게 한 것도 자유한국당의 책임이다. 앞으로 지방선거 때까지 이들의 마음을 최대한 사서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의 대구 북구을 당협 위원장 신청을 둘러싼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 확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홍 대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긴장감이 고조돼 있고 인재영입 위원장을 맡아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에 안주하려 한다는 비판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를 대표할 중량감있는 정치인이 없다고 하는 데 시당 위원장 입장에서는 당 대표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다면 중앙당과의 소통 창구도 확보하고 지역으로 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홍 대표의 대구행을 옹호했다.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해서는 "지방 분권과 함께 권력 구조 개편 등 개헌과 관련한 여러 분야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지방선거와 개헌을 연계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자유한국당은 지방 분권 개헌에 절대적으로 찬성한다"고 개헌에 미온적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여론조사 수치가 최대치로 나중에 정당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 김 장관이 나와도 (민주당으로서는)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후보를 내면 결국 민주당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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