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文 대통령 국무회의 지시 높이 평가·환영"(종합)

北 "판문점 연락통로 개통…올림픽 실무문제 논의"

신년사 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신년사 평가와 실무대책 지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환영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이를 위한 남북회담이 "남북관계에서 의미 있고 좋은 첫 걸음"이라면서 실무적인 대책의 수립을 지시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위임에 따라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우리의 제안에 대한 남조선 청와대의 공식 입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08년 신년사에서 밝히신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 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고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년사에서 제안한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우리 측 대표단 파견과 그를 위한 북남 당국 간 회담이 현 상황에서의 북남관계 개선에서 의미 있고 좋은 첫걸음으로 되는 것만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공화국 정부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에서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데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주셨다"고 리 위원장은 밝혔다.

아울러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문제를 포함하여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 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 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 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거듭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끊었으며 이번에 재개통되면 1년 11개월 만의 연락채널 복원이다.

리 위원장은 다만 전날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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