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성태, 日 외무대신 발언인가?"

"위안부 문제를 담고 있는 한일협상" 김성태 발언 비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김성태 대표, 너무 나갔다…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착각 들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JTBC 신년토론'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토론에서 김 원내대표가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위안부 문제를 그나마 담을 수 있었던 것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협상"이라고 말한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박 의원은 "한일간 위안부합의. 당연히 잘못된 일 그리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를 바로잡는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일이라 표현했는데 이 표현은 좀 너무 나간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란 누구의 입장에서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이 표현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하는 착각이 든다"며 "저는 김 원내대표님 시원시원해서 좋아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가를 위해서 함께 가는 정치, 그런 멋진 정치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아무리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공이있다"며 "30년간 보관해온 외교기밀을 2년 만에 깨버렸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국제사회에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뜨린 것"이라며 "국민들 정서나 감정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정치적으로는 엄청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박 의원 못지않게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wno***'은 "위안부 문제를 저렇게 가볍게 보고 국민감정에 대한 이해 없는 사람들이 대표로 나가 협상을 했다"면서 "10억엔에 사과도 아닌 애매한 문구 하나 받고, 불가역성이란 조건으로 입 틀어 막혀놓고도 이전보다 진전된 합의랍시고 떠드는 건가?"라며 냉소했다.

'ligh***'은 "김성태 원내대표 아무말 대잔치만 하더라. 자유한국당엔 그렇게 나올 사람이 없나. 보는 내내 창피해서 혼났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수준이 저 정도라니 그 당의 앞날이 훤하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yoo***'은 "외교기밀이라고 30년 동안 알리지 말라는건가?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30년 후에 살아계시나? 이럴거면 뭐 때문에 국가가 있어야 하나"며 반문했다.

'cwk***'은 "정말 개탄스럽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할 얘기인가?"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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