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정부는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과 수영시합이 열린 ''국가수영센터''를 장애인올림픽 폐막 이후 수익창출형 시설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장후이광(張慧光) 베이징시 관광국장은 "냐오차오와 수이리팡에 쇼핑센터가 들어서는 등 올림픽촌이 시합과 레저, 음식, 문화를 일체화시킨 주제공원으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설은 당분간 인기를 끌 수 있다. 10월1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되는 국경절 연휴에 베이징을 찾는 관광객들은 올림픽의 열기를 잊지 못하고 경기장을 대거 찾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경절 연휴 이후다. 냐오차오에는 텅 빈 운동장과 썰렁한 관중석 외에는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열기가 식고나면 올림픽촌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할 것이 뻔하다.
반면 냐오차오와 수이리팡 유지비는 만만찮다. 냐오차오 유지비만 해도 1년 동안 5천만-7천만위안(7천500만-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는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개조공사를 하기로 했다. 장 국장은 이번 공사에는 신축비와 개축비 등을 포함해 130억위안(1조9천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많은 공사비가 투입되는 곳은 국가체육장인 냐오차오다. 냐오차오는 앞으로 베이징시 정부와 사기업이 공동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벤처캐피틀 형태로 운영된다.
장 국장은 "냐오차오에 대형 쇼핑센터를 건설하게 된다"면서 "또 몇달 후에는 대형 연주회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이리팡은 베이징 최대 워터피아로 변모한다. 국가수영센터에서 경기장이차지하는 면적은 21%에 불과하다. 베이징시는 나머지 공간을 워터피아 놀이공간으로개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수영센터 고정 관람석 6천석은 남겨두지만 나머지 임시석 1만1천석은 모두 철거하게 된다. 그 자리에 인조 파도 풀장 등 물놀이센터와 쇼핑센터, 피트니스센터, 수영 교습장 등이 들어선다.
장 국장은 "입장권 가격은 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책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