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한국 시각) 올림픽 관련 뉴스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 정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김 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사실상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대회 개막을 39일 앞둔 가운데 나온 최고 권력자의 발언으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따라 IOC는 북한의 출전과 관련한 실무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북한이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종목이 없는 만큼 와일드카드 배정과 종목별 경기단체와 협의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 의사를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IOC, 각 경기 단체와 협의를 통해 출전과 관련한 실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