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시내버스 노선 1~2개뿐?

인천국제공항 각 터미널 접근교통 노선도(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다음달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1~2개만 설치될 예정이어서 이용객들의 적지 않은 불편이 예상된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T2가 다음달 18일 개장하면 제1여객터미널(T1)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3만명 중 30%인 8700여명이 이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6천만 명에서 내년에 7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T1 이용객은 5400만명으로 줄어들고, T2는 178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T1~T2 15㎞ 구간에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하루 왕복 229회 운행하기로 했다. 운행시간은 15분이 걸린다.

인천시에는 지난 8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에 공문을 보내 T2에 T1 수준의 시내버스 노선 설치를 요청했다.

T1에는 10개 노선 119대의 시내버스가 하루 633편 운행되고 있다. 이 중 영종대교 경유 노선은 5개, 인천대교 경유 노선은 2개, 영종도 내부 운행 노선은 3개다.

하지만 인천시는 T2에 1~2개 노선만 설치하기로 해 이용객과 공항 종사자들의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버스준공영제 실시로 시내버스의 적자 보전 의무가 있어, 인천공항공사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우선 12대의 버스가 14분의 배차 간격으로 하루 76회 운행하고 있는 ‘203번’ 시내버스 노선을 T1에서 T2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 노선버스는 영종선착장에서 운서역 등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운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신, T1을 경유하는 영종도 순환 지선버스 598번을 내년 1~2월에 신설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시는 또한 내년 상반기에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서 인천대교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좌석형 2층 시내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층 버스는 대당 72명이 탑승할 수 있어 대규모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4대로 시범운영한 뒤 2019년 이후 확대운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 노선은 T2보다는 여객 수요가 많은 T1를 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또한 내년 상반기에 인천시내에서 영종대교를 경유하는 좌석형 시내버스 1개 노선의 종착지를 삼목선착장에서 T2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공항철도가 T1에서 T2까지 연장 운행되는데다, 인천공항의 자체 셔틀버스도 운행될 예정이어서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천시는 T2 개장 이후의 정확한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과 종사자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개 시내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T1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항 이용객들은 상당기간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측은 T2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T1에 내려 셔틀버스를 갈아탈 경우, 평균 7~8분 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극심한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T2는 체크인이나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모든 출입국 절차를 T1과는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터미널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의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 KLM 4개 등 4개 항공사가 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더욱이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2023년 마무리되면, 이듬해에는 T2의 연간 이용객이 3600만명으로 늘어나고 T2 종사자는 1만8천여명까지 늘어나는 만큼 시내버스 노선 대규모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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