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29일 "지난 한 해 여러모로 혼란스럽고 힘들 가운데서도 의연하게 대처해 내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이 부디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8년은 한반도의 명운이 좌우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나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아 새해를 맞는 마음이 적잖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 등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정원과 군사이버사의 댓글 작업에 대한 수사와 UAE 원전 관련 의혹이 자신을 향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묻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외에도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직장인의 어려움, 청년 일자리 부족과 함께 육상과 해상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무엇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임계선을 넘어가면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날로 엄중해 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모두가 합심해 꿋꿋이 참아내고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역사의 고비를 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결의를 다지고 힘을 내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우리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뜻과 지혜를 모으고 당당히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30년 전에 88올림픽이 그랬듯이 세계와 함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세번의 도전 끝에 이 전 대통령 재임시 유치에 성공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MB정부의 UAE 원전 이면계약 의혹을 조사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