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이 불러 온 새해 벽두 '가요대전'

1월 컴백 예정인 가수들(사진=각 소속사 제공)
숨 돌릴 틈이 없다. 2018년 무술년을 앞둔 가요계가 바쁘다. 일찌감치 1월 출격을 선언하고 컴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가수들이 많다.

이미 컴백 날짜를 확정한 팀만 해도 무려 10팀이 넘는다.

TRCNG(1월 2일), 모모랜드, 엔플라잉, 크리사츄, (이상 1월 3일), 한희준(1월 4일), 인피니트(1월 8일), 오마이걸(1월 9일), 볼빨간 사춘기, MXM(이상 1월 10일), 청하, JBJ(이상 1월 17일) 등이 신곡을 들고 팬들 곁을 찾을 예정이다.

날짜를 못 박아 두지는 않았지만, 김동률, 다비치, 보이스퍼, 선미, 아이콘, 정준일, 조권, 타이푼 등 1월 출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힌 이들도 다수다.

벌써부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새해 가요 대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무술년 1월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이처럼 1월에 가수들의 컴백이 대거 몰리게 된 데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등지에서 펼쳐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향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음반 홍보전문회사 대표 A 씨는 "올림픽 같은 굵직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기간에 신곡을 발표하게 되면 아무래도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을 피하려다 보니 1월로 컴백 날짜를 잡은 팀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올림픽 기간을 피해 1월로 활동 시기를 잡은 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많은 것이라고 판단해 이에 발 맞춰 컴백 날짜를 잡은 팀들도 꽤 있다. 즉, '올림픽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라며 "3월에는 대학 입학 관련 행사도 많아 새해가 밝자마자 활동에 나서려는 기획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각 방송사들이 봄 개편을 단행하기 전 활동에 나서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로 한 팀들도 존재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 B씨는 "3월이 되면 방송사들이 대대적인 봄 개편에 나선다. 이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담당 PD가 갑작스럽게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상대적으로 1월은 제작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적다. 친분이 있는 PD가 프로그램을 맡고 있을 때 소속 가수를 한 번이라도 더 방송에 노출시키자는 생각으로 연초로 컴백 날짜를 잡은 기획사들도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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