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독거어르신 10명과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어르신들의 혹한 대비 등 세심한 안부를 물었다.
김 여사는 통화에서 "유독 날씨가 춥습니다. 별탈 없이 안녕하십니까"라며 건강을 챙겼고, 어르신들은 "TV에서 봤다" , "나라살림 잘 해달라"고 반가워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홀로 지내며 사람이 그리우셨는지 김 여사의 목소리에 흐느끼는 어르신들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울지 마십시오. 더 강건해지셔야 합니다. 어르신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혼자라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세요"라고 위로했다.
또 "그래도 이렇게 통화라도 잘 하실 수 있는 걸 뵈니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셔서 딸도, 대통령 사위도 알아보지 못하신다"며 "이렇게 통화를 하니 제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복지관 전화 봉사를 마친 김 여사는 홀로 사는 최옥연 할머니 집을 방문해 "보다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내년 한해도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최 할머니가 "침대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 자주 떨어져 다친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직접 침대와 매트리스 위치를 바로잡기도 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김 여사는 1261명의 독거어르신들께 새해를 훈훈하게 맞이하실 수 있도록 쌀과 떡국떡 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봉사활동은 동절기에 더욱 취약한 독거 어르신의 생활을 살피고, 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