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의 피고인 신문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검팀이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증언 등을 토대로 2014년 9월 12일 단독면담에 대해 재차 추궁하자 "안 비서관과 안 수석이 왜 저런 착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과 2015년 7월 25일 청와대 안가에서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 단독면담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했다.
또 "향후 이건희 회장 유고시에 피고인이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는 상황이 맞냐"라는 특검팀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라는 게 무슨 뜻인지 제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회장님이 유고하면 저 나름대로 계획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저는 앞으로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고, 지금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님이 마지막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분일 것이라고 저 혼자 생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