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CBS노컷뉴스는 농업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청년농부를 조명하기 위해 특별기획 'FTA시대 꿈을 일구는 청년농부열전'을 6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
① [영상] 청년농부의 스마트 '팜'…4차 산업 선도 ② [영상] 농촌문화의 변화…'청년농부 귀농시대' ③ [영상] 식용곤충 시장 편견 타파…'청년농부 귀농 정착기' |
◇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충북 보은군에서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를 사육하는 김우성 대표는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식용곤충 관련 청년농부다.
귀농 초기 농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김 대표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데에는 보은군의 귀농귀촌상담센터가 많은 도움이 됐다. 귀농귀촌상담센터로 알게 된 귀농지원정책과 귀농·귀촌지원금이 귀농 정착의 밑거름이 됐다.
강원도 선도농가에서 굼벵이 사육의 노하우를 배운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청년농부의 길로 들어섰다.
"사람들의 선입견을 지우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무척이나 많은 고민을 했어요."
김 대표는 사업 초기 굼벵이에 대한 소비자의 선입견으로 판매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에게 낯선 식용곤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거부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사방팔방 발품을 팔아도 국내시장에서 식용곤충을 소비하는 소비자를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사람에게도 좋은 굼벵이가 강아지들에게는 어떨까 싶어 무작정 애견숍으로 찾아갔죠."
무작정 들어간 애견숍에서 김 대표가 우려했던 생각과는 달리 굼벵이를 이용한 애견 간식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용곤충에 대한 편견이 없는 반려견 시장은 홍보와 판매가 한결 수월했고 소비자의 반응도 좋았다.
처음으로 굼벵이 애견숍 판로를 개척한 김 대표는 현재 월매출 1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청년농부가 됐다.
"패기와 열정이 있어서 부딪혀 볼 수 있었어요. 농촌에서 하는 사업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어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 청년농부들에게는 "디테일한 계획과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벅스펫은 애견용 간식이 중국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중국 전용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